그린 주변에서의 쇼트 게임, 즉 어프로치와 퍼팅은 골프의 승부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1930년 4개의 골프 토너먼트를 제압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비 존스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쇼트 게임(Short game)을 잘하는 골퍼가 롱 게임 잘하는 골퍼를 이긴다.”라며 쇼트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어프로치나 퍼팅은 매우 감각적인 샷을 요구한다. 특히 어프로치에서는 그린의 상태와 공의 위치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공을 어떻게 핀에 붙일 것인가 고민해 방법을 이끌어 내는 창의력은 골퍼의 필수 요건이다.
하지만 답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어프로치를 위한 가장 좋은 샷은 ‘굴리기’이다. 이때 가장 정확하고 정밀하게 칠 수 있는 클럽은 퍼터지만, 그린 주변의 잔디가 길어 저항이 세기 때문에 퍼터로 굴리기만 해서는 거리나 방향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때는 ‘러닝 어프로치(Running approach)’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 클럽을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다양하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물론 골퍼의 취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 클럽 사용이다. 한 가지 클럽으로 플레이하면 클럽이 손에 익어 그만큼 미스 샷의 확률이 낮아진다.
공의 위치는 가슴선
세트 업을 정확히 하려면 세트 업이 끝난 상태에서 다른 클럽을 가슴 선에서 길게 늘어뜨려 본다. 다운 스윙 때 잔디가 아닌 공을 먼저 치기 위해서는 스윙의 축이 되는 가슴선은 항상 공 앞쪽에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자세에서 스트로크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다운 블로(Down blow)로 공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고, 약간 낮은 탄도로 출발하는 공은 적절한 양의 백 스핀이 걸리면서 컨트롤하기 쉬워진다.